요즘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세계에서 임의의 새 소식을 보통 일로, 이를 테면 하루의 일상사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회담 소식은 2주일째 계속 세계 언론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수백만 혹은 수십억 명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정치가, 외교관, 학자 및 기자들에게는 북한의 복잡한 매듭 그리고 그것을 풀 가능성 때문에 골치가 아픈 시기가 닥쳐왔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한반도의 어려운 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해 보려는 시도가 이미 한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도가 그 어느 한 측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으며 반대로 그 매듭을 더 굳게 묶어 놓았습니다. 

최근 한반도의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모든 신문과 잡지에는 <한반도에서 내일 전쟁이 일어난다!>, <한반도가 전쟁의 길에 들어 서 있다!>,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향해 나간다!>, <북한과 남한간 전쟁은 불가피하다!> - 민심을 동요시키는 듯한 제목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새로운 전쟁은 시작도 하지 않고 완전히 끝나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은 일어날 수 없으며 한반도 통일은 불가피하다!>고 기고를 통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관계 정상화의 이번 단계가 확고한 것인가, 그것이 실제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로 넘어가겠는가 하는 것은 시간이 보여줄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왜냐 하면 5월말에 미국과 북한간 첫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회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상회담이 어떻게 끝나겠는가 하는 것은 그 누구도 말하지 못합니다.

놀랄만한 변화

전 세계언론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다가올 회담에 대한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들이 만나기로 합의를 보았는데 이상한 점은 무엇인가? 만일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협력이 정상적인 두 나라간의 일이라면 정상회담이 일상적인 회담으로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특별한 경우, 이를 테면 유일무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첫째 지도자, 둘째 지도자 즉 다시 말해서 김씨 가문의 북한지도자와 만난 일이 역사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및 김정은도 서로 만나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비방을 했으며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을 <little rocket man> (<로켓을 가진 꼬마>) 및 <sick puppy> (<정신 이상이 있는 강아지>)라고 불렀고, 이에 대하여 김정은은 트럼프를 <mentally deranged US dotard>(<정신병자, 노망든 미국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워싱턴에서는 처음으로 그에 못지않은 호전적인 위협<fire and fury like the world has never seen> 즉 다시 말해서 <세계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불과 분노>를 퍼붓겠다고 했습니다. 신문을 읽었거나 세계의 뉴스를 듣고 본 모든 사람들은 누구의 <단추> (핵단추를 염두에 두었음)가 더 크다는데 대한 트럼프와 김정은의 언쟁(아이들의 싸움이 아닌)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 어떤 순간에 사람들은 백악관의 무분별한 주인이 실제로 자신의 <단추>를 누를 수 있다는 생각에 공황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양보하거나 로켓-핵정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긴장된 상황에서 북한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공식대표단, 선수단, 배우들과 음악가들을 참가시켰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의 고위급 인사들과의 상봉 그리고 그에 이어서 한국 특사단의 북한 방문 등이 이루어지면서 화약고의 불꽃을 껐습니다. 북한 공식대표단의 일원으로 서울에 온 김정은의 여동생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평양으로의 초대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문재인은 만일 회담에서 기본 문제 – 북한 비핵화에 관한 합의가 이룩되는 조건하에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만들기 위한 문제해결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 간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남한간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하여 그리고 북한과 미국간의 회담 합의를 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한 10명의 한국대표단이 평양으로 갔습니다. 

특사단과 김정은과의 면담 과정에서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습니다. 이에 북한 지도자는 <북한과 남한 관계를 추진시키려는 원칙적인 의사와 굳은 희망을> 표명했으며, 고위급 수준에서 남한과의 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동의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 대통령에게 그의 제안을 전해 달라고 특사단에게 부탁했습니다.서울에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께 회담결과를 보고하고, 평양방문 결과를 미국 정부의 고위인사들에게 전하였으며, 북한지도자가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는 구두 초대를 미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에게 전하기 위해 즉시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김정은이 북한의 안전보장, 평화조약 체결, 미국과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비핵화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며 문재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준비 및 진행 시기에는 로켓-핵실험을 중지한다는 북한의 뜻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시켰습니다.김정은과 만나겠다는 트럼프의 결정은 뉴스 폭탄의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폭발은 세계적으로 급격한 반응을 자아냈으며 당면한 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가 국제 뉴스에서 최고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당면한 정상회담에 관한 의견

북한에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빛난 승리를 쟁취했으며 위대한 소망 – 조국통일의 꿈을 실현하려고 하는 한민족의 의사를 표명하였으며 남과 북이 직접 만나기 위해 초청을 받아들이게 한 김정은의 새로운 제안을 전 인민들은 큰 환호로 지지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달리 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국가 지도자의 모든 결정은 옳고 공정하며 승리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극렬한 반대자로부터 소극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자들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에는 반대자들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은이나 북한의 로켓-핵개발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 온 첫 날부터 반대자들로 부터 날카로운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내에는 북한 <리틀 로켓맨>과의 회담을 트럼프가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품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정은의 힘은 그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을 채택하는 데에 있습니다. 때문에 그의 권위는 <decision maker> (결정을 채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국회, 펜타곤, 집권당 그리고 대통령 행정부 자체가 그의 의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에 염두를 두어야 합니다. 

김 게르만 – 역사학 박사, 

건국대 (서울) 역사강좌 교수,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한국학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