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공화국 국립고려극장에서 카자흐스탄공화국 공훈배우 김 조야 가수의 무대 생활 40주년 공연이 있었다. 그 전 주인 연극<여배우>초연이 있었을 때 관람석이 많이 비여 있어서 유감스러웠었는데 김 조야 윅또로브나 가수의 공연에는 관람석이 부족하여 의자를 복도에 들여 놓고 앉을 정도였으니 반가운 일이였다.

이것은 또한 김 조야 가수의 창작을 즐기는 관람자들이 시내에 많다는 것을 증시하여 준다. 예술가 가정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김 조야 가수를 모르는 시민들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 세대는 조야의 아버지인 작곡가 김 윅또르와 연극배우, 가수인 어머니 박 예까쩨리를 잘 알고 있다. 이 예술인의 가정에 대해 자세히 쓴바 있으니 이 기사에서 되풀이하지 않고 공연 자체에 대해 몇마디 쓰려고 한다.

공연은 <출발>, <꿈>, <보통 사연>, <영원한 사랑> - 이렇게 4부로 나뉘여져 있는데 부 마다가 창작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조야 가수 생활의 전환기로 된다. 무대 뒷면의 영사막에 나타나는 모래그림은 가수의 창작활동의 단계마다를 더 이해하기 쉽도록 첨부하여 준다. 

공연은 가요 <상모>로 시작되는데 바레단과 함께 부르는 가수의 유창한 노래는 관람자들을 상모가 돌듯이 생활의 소용돌이에 끌려가게 한다…

김 조야 가수가 어떤 곡으로 된 노래를, 어떤 언어로 부르던지 그의 목소리는 변함없으며 관람자들의 마음을 깊이 감동시킨다. 그가 가요 <유리창의 그람자> (김 윅또르 작곡, 이정희 작시)를 부를 때에는 이 노래를 작곡한 아버지를 생각하여 가수의 가슴이 죄였을 것이다. 카자흐스탄공화국 공훈활동가 백 안또니나가 읊는 시구절은 노래와 함께 독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역시 가수가 부른 <잦은 뱃노래>는 배를 타고 푸른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감을 준다.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관람자들을 현실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가수의 성공이라고 본다…

공연이 끝나자 고려극장장 니 류보위 아브구스또브나가 김 조야 가수에게 전한 카자흐스탄공화국 문화 및 스포츠부의 여예표창장을 낭독하였다. 문화부  장관 아릐스탄벡 무하메지울릐는 가수에게 건강과 새로운 창작작 성과를 기원하였다. 역시 축하의 말씀을 하신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총영사관 전승민 총영사는 <제루이크>공연이 있었을 때 처음으로 김 조야 가수의 목소리를 듣고 깊이 감동되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또 40년을 무대에 서 있을 것을 기원하였다. 총영사는 가수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계속하여 축하한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부회장 오 쎄르게이 겐나지예위츠는 국회 하원의원, 협회 회장 김 로만 우헤노위츠의 명의로 가수를 축하하고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회단체 <고려노인>회장 김 아파나씨 그리고리예위츠도 김 조야 가수를 축하하면서 오늘 빈 좌석이 없는 것은 가수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을 증시하여 준다고 지적했다.

우렁찬 박수가 멎자 김 조야 윅또로브나는 불편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아와 주신데 대해 관람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관람자들의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극장을 나선 우리는 앞에 걷고 있는 두 할머니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공연이 재미있던가요? – 할머니 한분이 다른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재미있구 말구요, 난 조야의 노래를 아무리 들어도 계속 듣고 싶거던요…젊은 시절에 조야 어머니의 노래도 들었는데 목청이 아주 좋았어요…

예술인 가정의 전통은 계속되고 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