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주 한국 총영사관에서 거의 3년을 근무하시는 이명재 영사는 힘이 가능한대로 동포들을 도와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다. 우리는 근무 임기가 끝나고 곧 귀국하게 될 이명재 영사님과 만나 감간인터뷰를 하였다.

-카자흐스탄에 가서 근무하시게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느낌이였습니까? 카자흐스탄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아시고 계셨는지요?

-재외동포재단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해외로 나가게 되리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하긴 두번 외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대해 좀 알고 있었습니다. 고려인들이 10만명 정도 거주하고 우스토베가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의 첫 정착지이고 또 카자흐스탄에 홍범도, 계봉우 기타 독립투사들의 흔적이 있고 최 유리, 김 로만, 신 브로니슬라브와 같은 고려인 유명 인사들이 살고 계신다는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좀 전에 두 번 외국에서 계셨다고 했는데요 어느 나라에 갔었습니까?

-야꾸찌야의 사하시에서 한글교사로 일했는데 그 때 역시 사하에서 한글을 가르치던 이병조 선생이 지금 카자흐국립대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서 한글을 배운 한 여학생이 통역대학을 졸업하고 통역사의 일을 전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키예프국립외국어대학에서 2년 이상 러시아어를 전공했습니다. 대학원에서는 러시아 문학, 한국 외국어 대학에서는 러시아어를 전공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이전에 체계가 달랐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처음에 카자흐스탄에서 근무를 시작했을 때 고려인들이나 카자흐인들과 접촉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까?

-동포들을 비롯해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분들이 친절하고 마음이 열려있어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이해를 잘 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조성하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영사님이 이 곳에서 거의 3년을 활동하셨으니 고려인들의 처지를 거의 파악하였을 것인데요 한국 정부가 고려인들에게 어느 면에서 도움을 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저 개인의 생각인데요 고려인들의 문화행사에 주는 지원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그리고 고려인들을 모국으로 초청하는 범위가 더 커졌으면 합니다. 또한 지방에 사는 고려인 단체에도 주목을 더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영사님의 부모님들과 가족에 대해 좀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리고 취미는 무엇인지요?

-원래 부모는 황해도 해주 출신입니다. 친할아버지도 역시 고향이 해주입니다. 그런데 6.25 때 남한으로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원래 저의 꿈이 의사였는데 그것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첫해에 입학시험에 합격되지 못해서 다른 분야 즉 한국 외국어대학 (영어 및 러시아어 전문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재외동포재단에서 처음에는 한상과 연관된 동포단체 지원부서에서, 다음은 기획실 그후에는 차세대 사업부서에서 일했습니다. 안해는 영어교사인데 지난 해에 우리가 결혼한지 10주년이 되었습니다. 딸애 둘을 자래우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음악에 취미를 두었는데 스포츠중에서도 축구, 탁구이고 음악은 바이올린입니다. 제가 음악학교를 한 7년 다녔거던요, 지금은 딸애들이 음악을 배우고 있습니다.

-영사님, 카자흐스탄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요? 그리고 카자흐스탄을 떠나가시면서 고려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첫째로 <고려일보>창간 90주년의 해에 인터뷰를 하게 되어서 큰 영광으로 봅니다. 고려인 정주 80주년, 고려극장 85주년, 카자흐스탄과 한국 수교 25주년을 지난 해에 여러분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큰 영광으로 여깁니다. 동포들에게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해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것도 역시 저 개인의 의견이지만 고려인 사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든 면 (직업 및 기타)에서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오 쎄르게이 회장님이 지금 그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하는데요 직업별 net work가 대단히 의미가 있습니다. 고려인 여러분께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개인기록 (일기, 역사적 서류, 사진 기타)들을 꼭 보관해 두십시오. 그것이 다 중요한 역사적 증거물로 되니까요…그것이 필요할 날이 곧 올 것입니다.

끝으로 동포사회가 계속 발전하여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남경자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