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TV의 대표적인 PD로 유명한 최 엘라 안드레예브나가 올해로 근속 4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22일(금), 친선회관에서 주알마티총영사관의 전승민총영사, 김로만 의원, 오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장 등을 비롯하여 많은 동포단체장과 동료 언론, 방송인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날 기념행사에는 자신의 삶의 여정을 엮은 책의 출판기념식도 겸했다. 최씨는 이 책에서 자신의 어린시절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 고려인협회와 직장 동료들의 축하 메세지도 사진들과 함께 싣고 40년의 방송국 생활을 회상하였다.엘라 안드레예브나는 책에 어머니 주정영 씨에 대해 정을 담아 회상하고 있다:< 나 자신이 어머니인 오늘 어머니가 자식들에 대해 배려한 한 장면이 계속 기억에 떠오른다. 우리에게 저녁을 먹인후에 어머니는 식탁에 앉아 차만 마시고 있었다.  그 때 우리가 엄마더러 왜 우리들에게만 음식을 주고 엄마는 잡수지 않는가고 물었더니 <나는 직장에서 먹었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성인이 되어서야 엄마가 그 날 자식들에게 먹을 것을 다 주고 자신은 굶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진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글줄이다.

최 엘라 안드레예브나는 책의 서언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내가 생활에서 달성한 모든 것은 겸손하고 무식하지만 양심이 시키는 대로 일생을 살아온 어머니의 공로입니다. 어머니는 날마다 모성의 위훈을 세웠습니다>>.   

엘라 안드레예브나는  카자흐스탄 TV내  소수민족들의 생활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우리민족’PD로서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수교 직후 양국간의 방송,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하였고 현재는  ‘메능 카자흐스탄’ 이라는 프로그램의 책임 PD로서 고려인들의 생활상과 각종 행사들을 엮어서 매주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엘라 안드레예브나가 문화발전에 한 큰 기여를 모국에서도 높이 평가하여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