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전만 해도 로싀바끼예브거리 윗쪽은 알마티시의 변두리로 간주했었다. 사실 7-8년전에는 거리의 양쪽에 독집들이 서 있었고 군데군데 잡초들이 무성한 곳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지역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특히 복합쇼핑몰 메가센터가 운영됨에 따라 이 곳이 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휴일이면 휴식의 한때를 보내려고 하는 시민들이 다 이 곳에 모이는듯 하였다. 무궤도 전차 1번이 메가 정류소에 멈추면 전차에 탔던 사람들이 더 쏟아져 나와 메가로 향한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차와 기타 여러가지 놀이터가 있어 온 가족이 찾아오는 경우도 자주 있다. 메가센터 2번이 2년전에 건설된후 여기에서는 여러가지 공연도 진행된다.

지난 토요일 바로 이 메가센터의 노천 무대에서 국립고려극장 배우들의 공연이 있었다. 화창한 봄날씨라 이날 메가를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았다. 화려한 한복을 입은 배우들이 손님들의 시선을 이끌어 관람석이 차츰 차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모르지만 공연장에는 고려인들도 많았다.

공연은 민속놀이 <농악>으로 시작되었다. 소개자는 한국문화와 전통을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리는 것이 오늘 공연의 목적이라고 하였다. 농악을 간단히 설명하면 옛날부터 전국 각 마을에 농부들이 조직한 농악대가 있었다. 우선 몇 시람이 노래를 시작하면 나머지 여러 사람이 그 소리를 받아 합창을 하면서 일을 하였다.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를 노동요라고 하는데 이는 일을 즐겁게 느끼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종목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기입되었다고 소개자가 첨부했다. 다음 카자흐스탄공화국 공훈배우 김 조야가 부른 닐리리타령에 맞추어 보여준 전통적 혼례식 장면은 처음 구경하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냈다고 생각한다. 개구쟁이 농부총각의 춤을 춘 아지갈리예브에게 관람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가장 큰 환영을 받은 종목은 <북청사자놀이>였는데 이것도 역시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목록에 기입되었습니다. 사자 두 마리의 놀이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극장 무용가들이 부채춤을 춘 후에 소개자는 아이들 (어른들을 무대우에로 불렀는데 아이들이 앞서 올랐다)에게 부채춤의 동작 몇가지를 배워주기도 하였다. 끝으로 관람자 몇몇에게 고려극장 초대장을 선사하였다. 짧은 공연이었지만 관람자들이 한국전통 문화와 접촉하는 시간을 잠간 얻어 만족했다고 생각한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