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창립된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이 모국어를 소유하여 현재 여러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대학도 조성되어 나이가 드신 분들이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에 대한 역사도 알아보며 한국을 다녀오기도 한다. 교육원이 26년째 사업하는 기간에 여러 원장님들이 알마티 한국교육원에 와서 교육사업에 헌신하였다. 교육원 원장님마다가 좋은 추억을 남겨두고 귀국하셨다. 예를 들어 1대 신계철 원장님은 교육원이 창립되던 초기라 많은 고생을 하셨고 2대 심영섭 원장님은 교육원의 주위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장미뿌리들을 시외에 가서 한차 구매하여 와서 그날 어두워질 때까지 직원들과 함께 심었다고 한다. 여름이면 그 아름다운 장미꽃들이 교육원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반겨 맞이해 주고 있다. 현재 교육원을 맡고 있는 김종일 원장님 역시 학생들의 모국어 교육과 전문직업 소유에 모든 힘을 다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는 며칠후이면 귀국하게될 김종일 원장님과 만나 잠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장님이 알마티에 오시게 된 동기에 대해 좀 들어보았으면 합니다. 어떤 원칙에 따라 교육원 원장님을 선택하여 이 곳으로 파견하는지요?

-예외도 있겠지만 우선 교육계에서 근무한 것을 표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저는 교육계에서 근 30여년을 근무했는데 이 곳에 오기전에 인천교육연구기관에서 일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원장님의 반응은?

-반가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알마티는 내가 이미 몇 개월 살았던 도시이니까요, 면목있는 분들도 몇몇 계시구요. 1992년에 카자흐스탄 교육부 차관의 초청을 받아 내가 알마티에서 한 반년 살면서 교육원의 사업을 도왔습니다. 교육원이 설립되였던 초기이니 물론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니였지요. 알마티에 와 보니 변동이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긍정적 면으로 말입니다.

-지방 원주민 자녀들이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요 제가 알고져하는 것은 원장님이 교육원을 맡고 있는 기간에 한글을 배우는 고려인 학생수가 얼마나 불었습니까?

-전에는 한글을 배우는 다른 민족 자녀들 중에서 고려인이 12%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25%가 고려인입니다. 그런데 가장 반가운 일은 온 가족이 다 모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하루 노동을 끝내고 야간 수업에 다닙니다. 

-현재 교육원에 IT수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 대신 한국으로 직업교육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를 주고 있는 것을 보면 교육원이 방향을 옳게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것은 알마티, 아스타나를 비롯한 카자흐스탄의 대 도시들만 아니라 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도 한글을 배우고 한국으로 직업을 소유하러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제가 카자흐스탄의 곳곳으로 출장을 자주 다닙니다. 여러 민족 자녀들이 한글을 배우고져 합니다.

우리는 김종일 원장님과 담화하면서 깨끗이 수리된 사무실에 주목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서가도 다 정리되어 있었다. 어디를 보나 질서가 다 잡혀 있었다. 

-저의 후임자가 깨끗한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면 기분이 상쾌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날 우리가 교육원을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교육원을 자주 드나드는 최미옥 선생이 말하는바에 의하면  김종일 원장은 교육원 건물의 수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한다. 지어는 체육실 바닥까지 다 바꾸었다고 하였다.

-원장님, 귀국하시면 어디에서 근무하실 예정입니까?

-아마 역시 교육계에서 일할 것입니다. 혹시 또 연구사업에 몰두할수도 있고요. 제가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사회학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가한 시간에는 내가 할 일이 있습니다. 미루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부득이 한가지 비밀을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고려인들에 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근 500페이지를 이미 썼거던요. 그래서 내가 구 쏘련의 15개 공화국을 다니며 곳곳에서 고려인들과 만나 이야기도 만히해 보았습니다.

-원장님, 일단 고려인들에 대한 말이 났으니 마지막으로 한가지 질문을 더 하겠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떠나가시면서 고려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런 말을 하면 좀 섭섭하시겠지만 제가 여러 곳에서 고려인들과 많이 만나 보니 지역에 따라 고려인들 이를 테면 사할린고려인들, 카자흐스탄고려인들, 우스베키스탄고려인들 사이에 눈에 띠우지 않는 장벽이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고려인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살고 활동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이고 고려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남경자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