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는 가스가 나오지 않지만 남한이나 북한에서 가스의 수요는 많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에는 가스가 있는데 예수 탄생 전부터 이미 가스를 조명과 난방에 이용했습니다. 과거 역사 기록에 의하면 빈 대나무 줄기를 이용하여 가스를 보냈는데 이러한 관의 연결부분은 삼 껍데기로 밀봉하였습니다. 천연가스는 압력에 의해 물처럼 자연스럽게 보관소에 모아졌습니다. 유럽에서는 그보다 아주 늦게 즉 19세기 전반기에 가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때 첫 가스관이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는 1835년에, 모스크바에서는 1865년에 첫 가스공장이 운영되었습니다. 

러시아는 가스 최대 보유국으로 가스관이 유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미 40년간 러시아 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한국으로 공급하는 가능성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이 가스관은 중국을 거쳐 해저로, 북한을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원대한 프로젝트는 여러 리스크로 인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로부터 한반도 북부를 거쳐 남부로 향하는 가스관을 부설하는 계획은 이미 여러 해 동안 허공에 떠 있습니다. 논리는 단순합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와 카타르로부터 액체가스를 운송하는 것보다 거리가 훨씬 가깝고 싸며 안전합니다. 

또한 가스관이 통과하는 지역에 있는 모든 국가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러시아는 가스 소비국들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유럽 구매자들에게 그렇게 종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가 중국, 남한 및 북한 그리고 궁극적으로 일본과 가스관으로 연결되면 동북아시아에서 구매자의 범위가 현저하게 확장될 것입니다. 북한은 한반도 남부에 러시아 가스의 통과 대가로 안정적인 외화수입을 받을 것이며, 더불어 가스공급에 대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열과 에너지 생산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대도시의 생태계를 개선하며 장래에는 러시아 가스를 일본으로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이러한 이익에 대한 기대 보다 러시아와 한국간의 리스크가 앞서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전력소비가 급속히 성장하는 바람에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 간에 2014년 5월에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그 계약에 의하면 30년간 매년 380억㎥ 가스를 공급해야 합니다. 가스 공급의 총액은 4,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푸른 연료’가 서부와 동부 운송로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첫 운송로는 서시베리아에서 우렝고이와 상하이까지 <알타이> 가스관입니다. 둘째 운송로는 야쿠치야-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을 통과하는 <시베리아 힘> 지선을 부설하는 계획인데, 그곳으로부터 중국으로 들어갈 가스관이 부설될 것입니다. 중국의 가스관 부설은 러시아로부터 산동 반도까지 뻗을 것입니다. 가스관 부설 공사는 2018년에 끝나야 하는데 아직은 제자리에서 답보하고 있습니다.

2014년 말에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 <CNPC>가 여러 달에 거쳐 회담이 진행되었는데 가스관에 대한 계약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기본 원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경제의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가스프롬>이 주장하는 계약금이 높다는 것입니다. CNPC는 계약금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가스관 건설을 입찰에 붙일 것을 제의하였는데, 이것이 건설작업의 가격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회사는 자국의 입장을 고집하고 있으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합니다. 중국 설비, 건자재, 노동력을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도인데 이 방법이 계약금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의하면 중국의 가스관은 산동 반도까지 이어지는데, 이곳은 한국의 해안 및 인천공항으로부터 300km 밖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가스관을 해저를 통해 한국 해안까지 끌어 들이면 시베리아 가스가 카타르 가스보다 3-4배 더 쌉니다. 현재 한국은 총 가스 수요의 5분의 1을 카타르 가스로 충족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동완 국회의원이 정부와 KOGAS 회사가 러시아-중국 가스관을 인천까지 연장하는 경우에 경제성을 분석하고, 이 문제에 관하여 러시아 당국과 <가스프롬>과의 회담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북한과 남한 간 관계가 재개되고 러시아와 북한의 대외정책과 비즈니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한반도의 북부를 걸쳐 남부로 가스관을 부설하는 계획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미 10년이 된 가스관 프로젝트를 추진시키려는 희망으로 러시아가 북한 채무의 90%를 삭감한다는 결정이 상기 변수에 자극을 주었습니다.

2006년 가을에 서울에서 <가스공급 협력에 대한> 러시아와 한국 정부간 협정이 서명되었는데, 거기에는 러시아 <가스프롬>과 <한국가스공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되었습니다. 2008년 9월 말에 <가스프롬>과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로부터 한국에 천연가스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2009년 6월 23일에 상기 두 회사는 가스공급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각서에 서명했는데,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톡> 가스운송체계로부터 한국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변수 연구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준비했습니다. 2011년 9월 15일에 <가스프롬>과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로부터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데 관한 로드맵에 서명했습니다. 3국이 함께 논의가 불가능하기에 러시아는 이 문제를 북한과 동시에 협의하였습니다. 그 당시 러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제프는 8월말에 북한 김정일과 합의한 후 한국으로 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가스관 부설 프로젝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선언했습니다. 그전에 이 프로젝트를 러시아 외교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한국 김성환 외교부장관이 같이 협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1년 9월 15일에 <가스프롬>과 북한 원유공업성 간에 러시아로부터 한반도에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문제에 관한 각서가 서명되었습니다. 

가스관의 최단길이가 총 1,100km 될 것인데, 700km는 북한을 거쳐 지나갈 것입니다. 한국가스공사는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에 2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한국에 공급할 가스 용량은 연간 1,200만㎥에 달할 것입니다.

현재 <가스프롬>이 한국에 액체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145,000㎥의 첫 액체가스가 특별 가스운송선에 실려 한국의 항구로 실려 왔습니다. 계약에 의해 한국가스공사는 150만톤의 사할린 가스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천연액체가스를 유조선에 실고 사할린에서 한국까지 운송하는데 3일 이상 걸리지 않습니다. 중동에서 실어 오려면 15일이 걸리고 동남아에서는 7일이 소요되므로 운송비는 중동에서 운송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듭니다. 때문에 러시아 천연가스가 한국의 입장에서는 카타르나 인도네시아 가스 가격보다 훨씬 쌉니다.

 

사진 : 인천시에 있는 규모 큰 액체가스 저장소 

몇 년 동안 북한과 접촉이 없던 한국 정부는 이른바 <정치적 수준>에서 한반도 횡단 가스관 부설에 대한 결정을 채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한과 남한의 회사들 간의 무역거래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가 간의 협조가 없으므로 무역회담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입국인 한국과 가스관이 통과하는 북한 사이에 직접적인 교류가 없기 때문에 공급국인 러시아가 무역회담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스프롬>은 북한과 남한의 입장 사이에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만일 남한과 북한 간에 직접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면 전문가들이 가스관 부설 비용을 절약하고, 나아가 가스값을 낮출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방 전문가들은 가스관 부설의 구체적 부분에 대한 회담 참가에 3국 즉 러시아, 남한, 북한으로만 국한하지 않는다면 회담의 상세한 부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의견에 의하면 체결협정이 한반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참가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력전기 프로젝트의 범위에서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스 자이델 펀드 (Hanns Seidel Stiftung)의 버나드 셀리거(Bernhard Seliger)는 가스관 부설 프로젝트는 리스크가 많은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투명하고 책임을 지는 국제규칙을 준수하는 사업에서 일정한 경험을 축적해야 합니다. 또한 정치적 게임에 이용하지 않고, 자체의 이익을 준수하기 위한 법률과 제도에 적응하는 경험이 북한에게 필요합니다. 

한반도 종단 가스관 부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남한은 북한의 가스가공 공장 건설에 참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스관은 한민족 통일의 길에서 한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확고한 고리들 중 하나로 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북한을 거쳐 가스관을 부설하는 것에 비하면 중국수역을 거치는 것이 더 유리하게 보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김 게르만 – 건국대학교 역사학 교수, 중앙아시아 연구 및 협력 센터 소장, 

제 17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중앙아시아 협의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