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 있는 북한 식당과 같은 명칭을 가진 식당들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데 특히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평양식당>이란 간판을 북경과 상해, 자카르타와 프놈펜, 호치민과 하노이, 다낭, 다카, 울란-바토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카트만두 등 네팔 도시들의 중심에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식당에서는 처음에는 남한의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식사를 했는데 그 후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닫혀있는 왕국>에 들어 갈 가능성이 없는 관광객들은 그들에게 소개되는 음식보다는 아마 이국적인 것에 대해 금전적 지불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아시아에서 음식점 사업이 성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고 식당망을 유럽으로 확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시도가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에 오픈 예정 있었던 북한 식당이 스코틀랜드에서 개업하지 못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조성된 노골적인 반북한 분위기에서 북한이 국가 재정에 합법적인 수입을 가져오는, 현존하는 식당망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북한 식당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그럴듯한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기자들이 쓴 기사나 <목격자>들이 퍼뜨리는 소문을 보면 노골적인 <헛소문>이 나와서 그것이 한 기사에서 다른 기사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런 기사들을 번역하여 러시아 출판물이 자주 이용하는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태국에 거주하는 스위스의 기자 베르틸 린트네르 (Bertil Lintner)는 중국, 인도, 버마와 같은 아시아 나라들에 대한 신문과 잡지에 기사와 책을 써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그는 북한에 대한 기사들을 연재하여 2004년에는 국제적인 상금을 받았고 2005년에는 <위대한 수령, 친애하는 지도자: 김씨 일가의 북한 신비화 작업> (Great Leader, Dear Leader: Demystifying North Korea under the Kim Clan, 태국 2005년 출간)이라는 책을 발행하였습니다. 린트네르의 주장에 의하면 해외에 있는 북한식당들은 <제39부>라는 북한 정보국이 통제한다고 합니다.

2012년 가을 일본 교토 통신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비밀기관인 <제38부>가 폐지되었습니다. 이 부서는 해외에 있는 북한의 호텔, 식당, 면세점들을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소식통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상기 기관들의 활동으로 얻은 수입은 북한의 지도자와 현재 고위관리의 비밀금고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소식통이 지적한 바에 의하면 젊은 지도자가 외화자원을 정부의 관리 하로 넘겨줌으로써 국가경제 관리에서 정부의 권한을 넓혔다는 것입니다.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제39부> 역시 외화를 벌었는데 무기, 마약, 위조지폐 그리고 일부 천연자원의 거래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일부 자료에 의하면 <제39부>도 역시 <제38부>와 마찬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종합하면 두 비밀 기관이 다 외화를 벌거나 그것을 세탁하였는데 대외정탐이나 간첩행위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이먼 던칸(Simon Dunkan)이 학술회의의 한 보고자료에서 지적한바와 같이, “…북한식당은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술에 취하면 그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기도 합니다.” 한국의 중앙일보의 지면에서 이상과 같은 간첩행위 위험에 대한 경고기사가 실렸는데, 즉 북한 종업원들이 식당 손님들의 이야기를 엿듣는다는 것입니다.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식당에는 카메라 외에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러 필자들이 지적한 바에 의하면,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일부 중요한 지표 이를 테면 가족관계, 지식정도, 외모, 음악성 및 가창 실력, 외국어 능력, 정치적 충성도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됩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 아가씨들은 실제로 종업원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여러 가지 악기도 연주합니다. 때문에 그들은 근무하는 시간에 종업원의 유니폼을 민족의상이나 유행하는 드레스로 갈아입기도 합니다. 그리고 쟁반 대신 마이크나 전기기타도 손에 들게 됩니다. 아가씨들은 인기 있는 북한 가요를 비롯하여 프랭크 시나트라, 비틀즈의 공연물에서 히트한 노래들이나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타니크>에서 나오는 노래를 영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북한 아가씨들은 식당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건물이나 때로는 식당 건물 안에서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들은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한국 영화를 비롯하여 TV 방송은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남한이 <굶주리고 있는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며 같은 혈육의 동포들이 지옥의 조건에서 살고 있지 않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한국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북한인들이 남쪽으로 탈출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탈북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식당 직원들은 100달러(이익에 따라) 까지 받습니다. 북한 경제로 보아 이것은 거액의 돈입니다. 때문에 받은 돈의 일부분을 집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책임자는 모든 것을 살피며 <조국을 배신하는> 눈치가 보이면 서로 밀고할 것을 요구합니다.

북한식당 자체의 수입에 대한 자료는 다양합니다. 익명의 소식통이나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쓴 서방의 자료들에는 식당 하나당 수입이 연간 수만 달러부터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외에 있는 모든 식당들의 총수입도 100~200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몇 배 차이가 납니다. 왜 숫자에 그런 차이가 나는지 필자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통계자료가 없으며 탈북자들의 정보가 옳지 않거나 어느 정도 식당 하나의 활동을 보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식당 하나의 수입을 여러 나라들과 도시들에 흩어져 있는 식당들의 전체 수에 유추해 보려는 시도는 확실한 결과를 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당들이 상당한 외화수입을 가져오는 것만은 의심할 바 없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핵실험에 따른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와 북한식당 이용을 자제하라는 한국정부의 호소 결과 북한식당 20여 개가 영업을 완전히 중지했거나 임시 폐쇄되었습니다. 한국의 국회에서 있었던 보고에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이에 대해 발언한 바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북한식당 직원들은 외화를 벌기 위해 다른 나라에 파견된, 특권을 받는 북한의 이주노동자들 중 하나입니다. 유네스코 인권문제 담당자 엠. 다루스만의 특별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의 노동자들이 이런 노력에 의해 1년에 국가예산의 12억 달러에서 23억 달러까지 기여한다고 합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이 어떤 조건에서 어느 나라로, 어떤 일을 하러 가는 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김 게르만 – 건국대 역사강좌 교수, 중앙아시아 연구 및 협력 센터 소장, 

 

제 17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중앙아시아 협의회 간사